친환경 수혜주로 주목받는 LG화학 주가가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80만원대에 진입했다.
2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2만8000원(3.55%) 오른 8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세운 종가 기준 최고가(79만9000원) 기록을 이틀 만에 경신한 것이다.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꿰찬 LG화학의 시총은 57조6033억원까지 불어났다. LG화학의 이달 주가 상승률은 33.6%(61만1000원→81만6000원)나 된다.
LG화학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전기차 배터리’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펴겠다고 공언한 데다 유럽도 저탄소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어서 전기차 시장은 향후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업체인 LG화학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다. 최근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양산되는 ‘모델 Y’에 LG화학의 배터리를 쓴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LG화학은 대표적인 ‘저탄소 전환 기업’으로 저탄소 관련 특허를 5000개 이상 갖고 있다”며 “LG화학 전지사업부의 외형과 수익성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1곳이 제시한 LG화학의 적정 주가는 93만8667원에 달한다.
LG화학은 지난 9월 16일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한다고 발표한 뒤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밀려 주가가 6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LG화학 주식을 1조5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1조33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