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불확실성 속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지면 수익을 내는 ‘인버스’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 대선일(현지시각 지난 3일)이 포함돼 있던 지난 2~6일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47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주식 순매수 1위다. 이밖에 ‘KODEX 인버스’ ETF도 6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방향으로 따라가는 상품으로, ‘2X’ 상품은 하루 등락률의 2배를 역방향으로 추종한다.
증권가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미 대선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소송 제기 등으로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인버스 상품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가 유력해지면서 6.6% 상승(2267.152416.50)했다. 이로 인해 인버스 ETF들의 시장 가격은 일제히 최저가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KODEX 인버스’ ETF는 5260원에 마감하며, 2009년 9월 상장 이래 종가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지수를 기초로 만들어진 ‘TIGER 인버스’(5790원), ‘KINDEX 인버스’(6425원), ‘HANARO 200선물 인버스’(1만2060원) 등 ETF도 일제히 최저가를 기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바이든 후보 당선이 국내 증시에는 훨씬 긍정적”이라며 “과거 수년간 코스피가 전세계에서 가장 소외된 증시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바이든 당선으로 연말 랠리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