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선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넷플릭스는 성장세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전날보다 5.45% 하락한 496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반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은 전날보다 24.5% 상승한 35달러에서 장을 출발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보다 부진한 영업이익과 유료 가입자 순증 추이를 발표해 시간 외 6% 가까이 하락했다. 코로나 여파로 1분기(1~3월)에 가입자 수가 급증했지만 서서히 정상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배경이다.

경제방송 CNBC는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예상을 밑돈 이유는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 동영상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 순증세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재개해 내년에는 다수의 작품들이 출시되어 흥행하고, 이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지난 20일 기대에 못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스냅은 전날 시장 예상치보다 21% 웃도는 영업이익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해 장 마감 후 주가가 24% 상승했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제 재개에 따라 브랜드 광고주 회복과 쇼핑 광고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냅이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앱 스냅챗(Snapchat)의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