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국내 증시에 등판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초가’보다 낮은 가격에 마감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빅히트는 시초가 27만원보다 1만2000원(4.44%) 낮은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반 분위기는 뜨거웠다. 시초가가 상단인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로 정해졌고, 개장과 함께 주가가 상승 제한폭(30%)인 35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YONHAP PHOTO-2348> 기념북 치는 방시혁 빅히트 의장 (서울=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 2020.10.15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2020-10-15 10:12:58/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하지만 개장 1~2분만에 상한가 밑으로 떨어진 뒤 하락폭을 계속 키웠다. 결국 오후에는 시초가 아래로 떨어졌고, 장 마감 때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상한가인 35만1000원에 주식을 사고, 매도하지 않은 투자자는 하루 만에 26.5%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빅히트가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로 상승)’에 실패하자 시장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7월과 9월 각각 ‘따상상상(따상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과 ‘따상상(따상 후 1거래일 상한가)’에 성공했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와 비교해 공모주 투자 열풍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5~6일 빅히트 일반 청약에는 카카오게임즈(약 58조6000억원)에 이어 역대 2위인 58조4000억원 가량이 몰려 606.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1524.85대1) 보다는 낮지만, SK바이오팜(323.02대1)보다는 경쟁률이 훨씬 높다. 하지만 뜨거웠던 사전 열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증시의 지지부진한 흐름, 공모주 투자 과열 논란 등의 악재를 빅히트가 뚫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

여의도 증권가가 제시하는 빅히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25만8000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