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마지막 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상장과 함께 최고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빅히트 주식은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까지만 오를 수 있는데 최고가를 달성한 것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빅히트의 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는 공모가의 2배로 거래를 시작하고, 다시 해당일 주가가 주가 상승 제한폭인 30%까지 오르는 것을 뜻하는 ‘따상’(공모가 대비 상승률 160%)으로 직행해 35만1000원(상한가)까지 갔으나 바로 주가가 하락했다.

오전 9시25분 현재 빅히트 주가는 시초가 대비 6만3000원(23.33%) 오른 33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기념식.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첫 날에도 개장과 함께 바로 ‘따상’을 기록하며 2~3일간 주가 폭등세를 보인 바 있다. 빅히트 주가는 그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가 자체가 비교적 높게 설정된데다 최근 공모주 흥행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 쏟아진 주식 물량은 663만151주다. 빅히트는 기관 배정 공모주 428만2309주 중 78.37%에 대해 의무보유확약을 걸어 초반 추가 폭락 가능성을 낮추려 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카카오게임즈(72.57%)보다 높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 주식 중 1개월 내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이 152만8879주(35.68%)에 이른다. 3개월 후에는 76만5179주, 6개월 후에는 106만3100주(24.83%)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한편 빅히트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4167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의 최대 주주는 지분 34.7%를 보유한 방시혁 의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