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마지막 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상장과 함께 최고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빅히트 주식은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까지만 오를 수 있는데 최고가를 달성한 것이다.
빅히트는 공모가의 2배로 거래를 시작하고, 다시 해당일 주가가 주가 상승 제한폭인 30%까지 오르는 것을 뜻하는 ‘따상’(공모가 대비 상승률 160%)으로 직행해 35만1000원(상한가)까지 갔으나 바로 주가가 하락했다.
오전 9시25분 현재 빅히트 주가는 시초가 대비 6만3000원(23.33%) 오른 33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첫 날에도 개장과 함께 바로 ‘따상’을 기록하며 2~3일간 주가 폭등세를 보인 바 있다. 빅히트 주가는 그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가 자체가 비교적 높게 설정된데다 최근 공모주 흥행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 쏟아진 주식 물량은 663만151주다. 빅히트는 기관 배정 공모주 428만2309주 중 78.37%에 대해 의무보유확약을 걸어 초반 추가 폭락 가능성을 낮추려 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카카오게임즈(72.57%)보다 높다.
빅히트 주식 중 1개월 내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이 152만8879주(35.68%)에 이른다. 3개월 후에는 76만5179주, 6개월 후에는 106만3100주(24.83%)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한편 빅히트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4167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의 최대 주주는 지분 34.7%를 보유한 방시혁 의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