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24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8위안으로, 지난 5월 7.2위안 선을 위협하던 때와 비교하면 5% 넘게 가치가 올랐다.(위안화 환율과 가치는 반대로 움직임.) 위안화 가치는 계속 오를까.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면 괜찮을까. 전문가 6명에게 전망을 물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외환시장에서 경기 흐름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G20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다. 각국 보호무역 강화로 달러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위안화 가치의 완만한 절상 흐름을 용인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1달러당 6.5~7.0위안 사이에서 움직이리라고 예상된다. 최근 위안화 강세는 미·중 무역 전쟁이 금융 전쟁으로 확전하자 중국 지도부가 나선 영향이 크다. 즉 미국이 위안화 가치를 올리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크다고 판단된다. 또 위안화 가치 상승이 수입 물가를 하락시켜 내수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언제든 정치적 환경에 의해 위안화 가치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올해 처음 위안화로 원유 결제가 가능해지는 등 통화 가치에 긍정적 이슈가 있었다. 다만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에 대한 비우호적 기조는 이어지리라고 예상한다. 또 언제든 코로나가 재확산하면 달러가 다시 강세(위안화 약세)를 보일 수 있다. 길게 보면 달러를 이을 차세대 패권 통화가 될 가능성은 있으나, 당장은 쉽지 않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미국 및 유럽 주요국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중국은 2023~2024년까지는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당분간은 위안화의 자산 수익률이 높다는 뜻이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중국 정부의 금융 정책도 위안화 가치를 지지하기 때문에 투자하기 괜찮다고 본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경제분석·주식전략파트장

향후 달러 대비 위안화는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는 대부분 달러가 아니라 원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위안화와 원화는 동조화 경향이 강하다. 위안화 강세기엔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더 많이 올라간 경우도 많았다.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는 그만큼 내려간다는 뜻이다. 실수요가 아닌 이상 원화를 보유한 투자자가 위안화 투자 수익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슝 도이체방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위안화에 투자하기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최근 중국 경제가 가파르게 회복하면서 중국 자본시장으로 자산이 몰려 위안화가 힘을 받고 있다. 또 주요국 통화들보다 높은 이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위안화 표시 자산은 투자처로 매력적이다.

◇Mint의 결론

O: 3명 △: 2명 X: 1명

전문가 모두 당분간은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 판단했다. 다만 미 대선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언제든 위안화 가치가 출렁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의견이 꽤 나왔다. 달러가 아닌 원화로 투자한다면, 위안화 투자가 비교적 매력 없다는 의견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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