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된 공모주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SK바이오팜으로 촉발된 공모주 투자 열풍이 시들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2일 연속 상한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데 이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상장된 ‘비비씨’ 주가는 첫 날부터 부진한 모습이다.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고분자 방사·가공 기술 기반의 ‘테이퍼 모’ 제조 기업 비비씨 주가는 주변 기대와 달리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뉴시스

이날 오전 10시33분 현재 비비씨 주가는 시초가인 2만7650원 대비 2800원(10.13%)나 하락한 2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2분간 동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하기도 했다.

비비씨는 앞서 지난 2~3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7100~3만700원)의 최상단인 3만700원에 확정했다. 지난 9~10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는 청약경쟁률 464.19대 1을 기록했다. 실제 수요예측에 참여한 물량의 99% 이상은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금액을 제출하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비비씨는 지난 2008년 6월 설립되었으며, 합성 모노사에 기반한 덴탈케어, 뷰티케어 및 산업현장 케어 소재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피앤지(P&G)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앵커리스 전동칫솔 및 콜게이트(Colgate)의 앵커리스 매뉴얼 칫솔에 비비씨의 앵커리스 전용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필터 여재(에어필터 및 액체필터용) 및 이를 활용한 완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개인 위생용 마스크 생산을 진행중이다.

2008년 설립된 비비씨는 고분자 방사·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한 ‘테이퍼 모’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원통형인 일반 모에 비해 화학적인 식각 공정을 거쳐 끝이 미세화됐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공모주 청약 돌풍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10일 상장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로는 21일 포함해 6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1일 종가 기준으로 8만11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1일 오전 10시40분 현재 6만1200원에 거래중이다. 열흘 만에 25%나 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