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1일 나스닥에 상장한 이스라엘 벤처기업 나녹스(Nanox)가 11일(현지시각) 전날보다 32.9% 상승한 64.19달러에 마감하면서 2대 주주인 SK텔레콤이 활짝 웃고 있다. 나녹스는 상장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상장가(18달러) 대비 257% 급등했다.
나녹스는 차세대 엑스레이 기술을 개발한 이스라엘 의료기기 기업으로, 나노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를 이용해 엑스선을 방출하는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녹스에 지난해와 올해 총 2300만달러(약 273억원)를 투자한 SK텔레콤은 나녹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약 1700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나녹스 창업자(란 폴리아킨)에 이은 2대 주주다. 일본 후지필름과 대만 폭스콘, 요즈마 코리아 등도 나녹스에 투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700억원은 SK텔레콤의 한달치 마케팅 비용에 해당하는 수치”라면서 “회사 자체는 이제 시작 단계라서 성공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현재 시점에서만 보면 좋은 회사를 (SKT)가 신의 한 수로 잘 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벤처캐피털(VC)들이 나녹스 같은 좋은 성장 기업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만 국내에는 이런 성장 기업이 거의 없고 해외로 나가야만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나녹스는 SK텔레콤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들 사이에서 핫한 종목으로 떠올랐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나녹스 매수액은 4854만달러(약 575억원)로, 미국 주식 중 16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