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10일 상장 첫 날 ‘따상’(상장 첫 거래 가격이 공모가 2배, 이후 상한가 직행)을 기록하면서 이 회사 임직원들은 ‘돈 방석’에 앉게 됐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보다 160% 오른 6만2400원에 마감하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4조5680억원) 자리에 올랐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급등하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우리사주 물량을 손에 쥔 이 회사 임직원들은 하루 만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수백억원의 평가 차익을 얻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궁훈 대표의 경우, 241만25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물량 평가액은 이날 1505억원까지 치솟았다. 조계현 대표의 경우 스톡옵션(15만주) 평가차익 92억원에 보유주식 평가액 94억원까지 손에 쥐게 됐다. 남재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톡옵션 12만7000주를 받았는데, 평가 차익이 73억원 가량에 달한다.

조계현(왼쪽) 카카오게임즈 대표.

계열사인 카카오VX의 문태식 대표는 22만1500주(0.3%)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가 기준 138억2160만원에 달한다. 또다른 계열사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도 56만6824주(0.77%)를 갖고 있다. 현재가 기준 353억6981만원이나 된다.

일반 직원들의 경우 이미 스톡옵션 160만2500주를 행사했다. 매입한 주식을 직원들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면 직원들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이날 주가 기준으로 총 2317억원에 달한다. 1인당 약 5억3000만원이나 된다.

여기에 공모가(2만4000원)로 주식 152만2088주를 배정받은 우리사주 조합원들은 주당 3만8400원, 총 584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이를 카카오게임즈 직원(정규직 346명) 수로 계산하면 한 명당 약 1억7000만원이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본사뿐만 아니라 프렌즈게임즈 등 자회사 직원들도 우리사주 신청 자격을 받았기 때문에 실제 평균 차익은 4000만~50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