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펀드를 담은 국내 공·사모 재간접펀드에서 46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로고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영국계 글로벌 채권펀드 전문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를 담은 재간접 공모펀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펀드의 자산은 약 3600억원 정도로, 판매사는 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과 삼성증권 등이다. 이에 앞서 역시 H2O운용 펀드를 모펀드로 하는 브이아이자산운용(옛 하이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브이아이H2O멀티본드’도 지난 1일 환매 중단됐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1000억원 정도로, 이번 사태로 인해 묶인 투자 자금은 총 4600억원 정도다.

이번 사태는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가 프랑스 금융 당국으로부터 지난달 말 환매 중단 조치를 받은 것에 비롯됐다. 프랑스 금융당국인 금융시장청(AMF)은 H2O 운용의 ‘알레그로’, ‘멀티본드’,‘멀티스트레티지‘등 3개 펀드에 대해 설정 및 환매 중단조치를 내렸다. 프랑스 금융당국은 이들 채권이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성 채권자산을 편입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자산분리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H2O운용은 고객들에게 4주간 펀드 입·출금 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대량 환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아다지오’, ‘모데라토’, ‘멀티에쿼티’, ‘비바체’, ‘멀티딥밸류’ 등 5개 H2O 펀드도 추가로 환매를 중단했다.

키움운용의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에서는 H2O운용 펀드 중 ‘알레그로’와 ‘멀티본드’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재간접 사모펀드인 ‘브이아이H2O멀티본드’도 ‘멀티본드’ 펀드를 담고 있어 환매가 중단됐다.

한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최근까지 H2O운용 펀드를 담은 재간접 펀드를 운용했지만, 환매 중단된 펀드를 담고 있지 않거나 모두 매각해 사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