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천스닥을 달성한 한국 시장만큼이나 2026년의 미국 시장 역시 시작이 뜨겁다. ‘트럼프 2.0’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파도와 ‘AI’라는 기술적 폭풍이 맞물리며 S&P500는 장중 7000선 처음 넘어서기도 했다.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개미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지금 들어가기엔 너무 비싼 거 아닐까?’라는 공포 때문이다.
1등 주식의 높은 몸값에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면 이제는 시선을 조금 돌려야 할 때다. 조선일보 머니가 준비한 이번 ‘머니 명강’에서는 신년기 작가와 함께 엔비디아 등을 위협하며 판을 흔들고 있는 ‘슈퍼 2등 주식’의 비밀을 파헤쳐 봤다. 산업은행, 하나은행, 현대해상, 신한은행 등 국내 여러 금융사에서 20년 넘게 채권 업무를 담당한 신 작가는 최근 ‘미국주식 슈퍼 2등 전쟁’이라는 책을 냈다.
◇트럼프 2.0과 관세 아마겟돈, 살아남을 주식은?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4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 세계를 향해 ‘최소 10%의 보편적 관세’라는 상호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단순히 세금을 더 걷겠다는 차원을 넘어선 시장의 ‘아마겟돈’ 선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선언했지만, 관세의 경제학에 따르면 마냥 트럼프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신 작가는 “미국은 GDP의 상당 부분을 소비가 차지하는데, 관세가 오르면 수입 물가가 상승한다”며 “이때 경쟁력이 생긴 미국 내 상품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며 결국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끊임없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을 흔들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에 맞서다 기소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시장은 큰 충격에 빠진 것이다. 신 작가는 “연준이 정치적 외풍에 휘둘려 독립성을 잃으면, 전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포함한 모든 미국 자산을 내던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뢰를 잃은 채권 시장은 금리 발작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신 작가는 “물가나 고용 지표는 흐름이 괜찮지만, 연준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결국 임계점을 넘어 주가 급락을 초래할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도 작년 미국 증시는 4월 한 달을 빼고는 내내 뜨거웠다. 이유는 단연 AI 덕분이다. 그동안에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던 일을 이제 로봇이 대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신 작가는 “1월 7일 발표했던 미국의 노동 생산성이 3분기 대비 4.9% 상승했다”며 “시장이 물가 상승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2020년 코로나 이후 유동성을 높이면서 소비도 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왜 지금 ‘슈퍼 2등’에 주목해야 하는가?
신 작가는 이런 혼돈의 상황에선 “슈퍼 2등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2등의 반란이 가장 짜릿한 수익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1등을 역전하거나, 1등이 만든 길을 따라 편안하게 성장의 과실을 따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슈퍼 2등은 판을 뒤엎는 ‘디스럽터(Disrupter)’다. 기존의 표준을 깨고 새로운 산업 형태를 만들어 1등을 차지하는 사례다. 신 작가는 “테슬라와 AMD가 대표적”이라며 “테슬라는 내연기관차 시대의 GM과 포드를 밀어내고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AMD는 전통 강자 인텔을 제치고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강력한 대항마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1등 기업의 파죽지세를 등에 업고 동반 상승하는 ‘낙수 효과’형 2등도 있다. 신 작가는 “스테이블 코인 1등인 스테이블 코인 1등인 USDT(테더)가 규제 리스크에 직면한 사이, USDC(서클)은 ‘합법적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봤다.
이밖에 신 작가는 주식 투자를 위해 채권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미국 기업 분석을 위해 어떤 자료를 참고해야 하는지 등도 공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27B8YrirH6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