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점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해결해야 하는 영지 기자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민 인터뷰 시리즈 ‘꼬집기’를 게재합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고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게임 많이 한다며 등짝 맞던 시절은 갔습니다. 허송세월의 대명사였던 시절을 지나 엄연히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죠.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매년 세계 대회를 여는데요. 2021 롤드컵 결승전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7386만742명에 달했습니다. 2022 롤드컵이 개최되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는 3500석이 전일·전석 매진을 기록했죠.
게임 문화도 전반적으로 달라졌습니다. 많은 게임 유저들이 캐릭터에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각별하게 여기죠. 돈을 들여서 캐릭터의 옷·장비 등을 갖추기도 하는데요. 굵직한 게임 회사들이 몰려있는 판교를 찾아가 시민들에게 게임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본명을 대신해 게임 아이디(닉네임)으로 자기소개를 부탁했죠. 과장을 조금 보태 ‘이 게임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 싶을 만큼 흠뻑 빠졌던 게임이 무엇이었는지 들었습니다.
[영상으로 내용 바로 확인] https://youtu.be/4RonVboKQHI
◇내 인생을 망친 게임
본명에 알파벳 ‘v’를 붙여 ‘다빈이v’라는 아이디를 쓴다는 한 20대 여성 시민에게 게임에 대한 의견을 구했는데요. 처음엔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제일 좋아했던 게임으로 ‘메이플스토리’를 꼽았습니다. 퀴즈 게임으로 유명했던 ‘큐플레이’가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 아쉽다고도 했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 학원이 생겼다는 점에서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뀐 것을 실감했다는군요.
게임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30대 남성 ‘타이라’님을 만났습니다. 모델 타이라 뱅크스 팬이어서 지은 닉네임이라고 하는군요. 타이라님은 최근 게임 운영 관련 문제가 불거진 ‘우마무스메’의 열혈 유저였지만 한동안 접속하지 않았다고 했죠. 이러한 문제가 일어난 원인에 대해 나름의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인생 첫 게임인 ‘리니지’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고 말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죠.
플랫폼 개발자로 일하는 시민에게 게임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좋아하는 동물인 ‘너구리랑 여우랑’이라는 아이디를 쓴다는군요. ‘너구리랑 여우랑’님은 모바일 게임에 월 2만~3만원씩 쓰고 있다며 월 정액·시즌 패스 등 과금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그런데도 결과적으로 게임은 득 되는 일이었다는군요. 게임 회사에 입사한 비결이 게임을 많이 한 경험 덕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한 답변 영상으로 확인] https://youtu.be/4RonVboKQHI
또 다른 게임 회사 재직자를 만났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에 불규칙한 숫자를 붙여 ‘토르 0723′같은 방식으로 게임 아이디를 만든다고 하는데요. 비트코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기에 게임과 코인의 연관성을 물었습니다. 게임과 가상화폐를 연동한 ‘P2E(Play to Earn)’ 게임이 한국에서는 불법이지만 해외에선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죠. 한국에서도 관련 규제가 풀리면 폭발적인 수요가 일어날 것이라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셔츠 차림의 남성 시민 ‘베기어’님과 ‘여니’님을 만났습니다. 역시나 좋아하는 캐릭터에서 따온 게임 아이디였죠. ‘이것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아했던 게임은 무엇인지 물어봤는데요. 테러 상황을 가정한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한창 빠져있었다는군요. 다른 게임 유저와 통화로 언쟁을 벌인 에피소드를 늘어놨죠. 과거에 비해 요즘 게임은 ‘세계관 몰입도’가 떨어진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게임 속 세상은 하나의 ‘사회’
[기사로 다 담지 못한 내용 영상으로 확인] https://youtu.be/4RonVboKQHI
스스로 게임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게임 본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모바일 카트라이더 앱을 깔아 나의 분신인 캐릭터에게 새옷을 입히고 새신을 신겨줬죠.
게임 속 세상이 하나의 ‘사회’라고 했던 한 시민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본주의와 경쟁, 선악을 모두 게임에서 배웠다고 했죠. 게임 유저들이 게임 회사에 가장 바라는 점은 화려한 그래픽이나 좋은 아이템이 아니었습니다. 이용자와의 소통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