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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활가전 구독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저렴한 구독료로 내가 원하는 가전을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생활가전 구독서비스 ‘얼리(earlli)’를 체험해봤다.
리뷰하기 전에👀 이거 왜 만들었지?
얼리 서비스를 만든 김성원 그린위치 대표는 2018년 1월 우연히 미국 유명 컨설팅 회사 보고서에 실린 ‘구독 경제’에 관한 글을 접했다. 구독 경제가 해마다 100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얘길 보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구독경제가 음악, 영상을 구독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다른 분야라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생활가전’에 주목했다. 가전은 생활에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오래 써도 언젠가는 교체 시점이 온다. 써보고 싶은 새로운 제품도 계속 등장한다. 그런데 대개는 워낙 비싸서 쉽게 사기 어려운데, 구독 서비스 모델이라면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거라 봤다.
[얼리 서비스 바로가기] : https://bit.ly/3EEUPxI
생활가전 구독 서비스 ‘얼리’ 리뷰 노트
월 구독료에 따라 36, 48, 60개월 등 의무 사용기간이 있기 때문에, 일주일만에 얼리 서비스를 완벽히 이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까지의 과정을 경험해보고, 이 과정에서 궁금한 점들은 김성원 그린위치 대표에게 취재했다.
먼저 사용하고 싶은 생활가전을 얼리 홈페이지에서 찾는다. 원하는 구독기간을 선택하고 ‘바로구매’ 버튼을 누르면 된다. 요즘 인기있는 삼성전자 ‘큐커’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59만원인데, 60개월 기준 월 1만5000원에 구독할 수 있다. 구독기간 종료 후에는 내 소유가 된다. 큐커는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 그릴, 토스터 등 기능을 한 데 모은 주방가전이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에 각각 ‘그린위치’라는 단어가 붙은 제휴카드가 있다. 잘 활용하면 구독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그린위치 KB국민 렌탈카드’는 월 30만원 이상을 쓰면, 얼리 월 이용료를 1만20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같은 카드로 한달에 70만원 넘게 쓰면, 생활가전 월 할인금액은 1만7000원이 된다.
삼성 비스포크 큐커를 60개월 의무기간 사용하면서, ‘그린위치 KB국민 렌탈카드’로 한달 70만원 이상을 쓰면 큐커 구독료는 0원이다.
혼자 사는 자취생이라면 카드 하나를 70만원 이상을 쓰는 게 사실상 힘들어보인다. 2인 이상 가구에서 월 생활비 일부를 이 카드로 몰아쓰면 혜택을 볼 수 있다.
첨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다른 신용카드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면, 얼리 제휴카드 사용이 이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살펴보니 그나마 후하게 적립금을 주는 카드는 지불금액의 0.5~3%를 적립해줬다. 업종과 사용금액에 따라 적립률에 차이가 난다. 내가 사려고 마음 먹은 가전 제품이 얼리에 있고, 딱히 혜택을 누리는 신용카드가 없다면 구독 서비스 이용을 고려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