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기업 모나미가 창업주 고(故) 송삼석 회장의 막내 아들 송하윤(63)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하며 2세 형제간 경영 승계를 단행했다.
모나미는 지난달 31일자로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이사회를 재편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장남 송하경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그의 막내 동생 송하윤 사장이 부회장(대표이사)으로 승진해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연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플로리다공과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송 부회장은 1992년 모나미에 입사해 전무·부사장을 거쳐 2018년 사장에 올랐다. 30년 넘는 현장 경험이 대표이사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아울러 송하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송재화 기획총괄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에도 시동을 걸었다. 그는 2014년 모나미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모나미는 이번 세대교체의 배경으로 문구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꼽았다. 오프라인 소매채널 위축, 온라인·플랫폼 중심의 유통 재편,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화에 따른 필기구 수요 급감이 맞물리며 기존 경영 방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임 경영진은 온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 디지털 문구 시장 진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