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의 ‘오너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병민 명예회장의 차녀 최윤수(44) 보노아 부사장의 남편이 깨끗한나라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매출 5148억원을 기록한 국내 중견 종합 제지기업이다. 고(故) 최화식 창업주가 1966년 설립했고, 현재는 최병민 명예회장의 장녀인 오너 3세 최현수(47) 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윤수 부사장의 친언니다.
6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최윤수 부사장의 남편은 하보영 깨끗한나라 상무로, 현재 HL(홈앤라이프)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하 상무는 과거 LG생활건강과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의 중국법인에서 일했고, 최근 최윤수 부사장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HL사업부는 깨끗한나라 매출의 49.8%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부는 화장지, 물티슈, 생리대, 마스크 등 생활용품을 제조·판매한다. 백판지 등 상품 포장재를 생산하는 PS(페이퍼설루션)사업부와 함께 회사의 양대 축이다.
특히 하 상무가 총괄하는 HL사업부에서 판매되는 물티슈 제품은 최윤수 부사장이 소속된 보노아에서 생산된다. 보노아는 깨끗한나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충북 음성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보노아는 지난해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남편은 제품 기획과 판매를 담당하는 모회사 핵심 사업부를 맡고, 배우자는 생산을 담당하는 자회사에 속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업계에선 오너 3세의 영향력이 사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윤수 부사장은 건물 임대업체 윤파트너스 대표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최 부사장과 최병민 명예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병민 명예회장의 막내아들인 최정규(35) 깨끗한나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깨끗한나라의 오너 3세 지분 구조를 보면, 최정규 COO가 16.12%로 최대주주이고, 최현수 회장과 최윤수 부사장은 각각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