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의 석유 시설에 이란 드론이 충돌한 후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동 수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과 원부자재 공급선 확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6일 ‘중동 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의 대(對)중동 수입 비율은 0.7%로 낮지만, 나프타와 일부 알루미늄 제품 등 특정 품목에서는 의존도가 높아 수급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4년 기준 나프타 수입의 82.8%를 쿠웨이트·UAE·카타르 등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알루미늄 웨이스트·스크랩(11.2%), 비합금 알루미늄 괴(8.8%)도 중동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측면에서는 중소기업의 대중동 수출 비율이 5.4%로 전체 기업 평균(2.9%)의 2배 가까이 높아 전쟁 영향이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동 수출 중소기업은 1만3859개로 전체의 14.2%를 차지하며, 화장품·중고차·자동차 부품·금 제품 등이 주요 품목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유가·물류비·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거래 차질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상승에도 내수 부진으로 납품 단가 반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발주 축소·취소, 대금 결제 지연, 선적 지연 등이 이어지며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수급 안정과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민이 중기연 부연구위원은 “원부자재 전략 비축과 대체 공급선 확보, 글로벌 사우스 등 신규 시장 진출 지원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