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사태 후 물류 차질과 고환율로 부담이 큰 중소기업의 자금 상환 압박을 일시적으로 덜어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최근 지속되는 고환율 상황과 중동 분쟁 여파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고환율·중동 상황 대응 특별 만기 연장’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부자재 수입 비용 및 물류비가 증가하면서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중동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와 중진공은 기업의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연쇄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중진공 정책자금 대출 잔액을 보유한 기업 중 고환율 및 중동 상황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다. 올해 원금 상환이 도래하고 원부자재·상품 수입 비율이 매출액의 20% 이상이거나 중동 국가에 수출하는 기업이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지원 조치의 대상이 되는 중소기업들은 정책 자금 원금 상환을 1년간 연장할 수 있으며 연장에 따른 가산 금리는 부과되지 않는다.
신청은 20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내내 가능하다. 중진공 직접 대출을 이용한 기업은 중진공에서, 대리 대출을 이용한 기업은 해당 취급 은행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중진공을 포함한 금융기관에 연체를 한 기업, 휴·폐업 또는 회생·워크아웃 상태의 기업들은 이번 지원에 신청할 수 없다. 또 보증인의 동의가 없거나 대리 대출 취급 은행의 자체 규칙상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에도 지원이 제한된다. 국세·지방세를 체납한 경우에도 지원이 제한되나 체납 처분을 유예한 기업은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