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빌딩 전경. /글로벌세아그룹 제공

글로벌세아그룹이 제지 사업 매각을 검토하며 잠재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인 UBS는 17일 주요 정보를 담은 투자 안내서(티저 레터)를 잠재 인수 후보군에 배포할 예정이다. 글로벌세아는 태림페이퍼, 태림포장, 전주페이퍼를 보유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티저 레터를 받아볼 후보군은 20여 곳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저 레터는 잠재 원매자들에게 회사와 업계 현황, 매각 대상의 개략적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세아가 가급적 태림페이퍼, 태림포장, 전주페이퍼를 한꺼번에 묶어 파는 통매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희망가는 2조원대가 거론된다.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은 택배 박스로 활용되는 골판지 원지 생산부터 가공·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골판지 시장 점유율도 약 24%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반면 신문 용지 중심의 전주페이퍼는 통매각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국내 신문용지 시장은 2002년 140만톤 수준에서 지난해 30만톤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이에 전주페이퍼는 설비 개보수를 거쳐 골심지 생산에도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매각을 확정하거나 서두르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티저레터 발송은 시장 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며 “적정 가격이 제시될 경우 매각도 검토할 수 있지만, 헐값 매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