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와 함께 미국 보스턴에 인공지능(AI) 로봇 분야의 해외 실증 거점을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NERVE CENTER에서 글로벌특구 참여기업이 AI로봇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의 AI 로봇 분야 실증을 위한 미국 거점은 ‘너브 센터(NERVE CENTER)’에 구축됐다.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202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국내 신기술과 신산업의 실증을 위한 특례를 지원한다.

해외 인증이나 현지 실증이 필요한 유망 기업들이 실제 시장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특정 지역과 산업 분야를 지정한다. 기존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한 단계 확장·고도화한 모델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전문 운영기관으로 사업을 맡고 있다.

보스턴 거점은 지난해 5월 글로벌특구로 지정된 대구 AI 로봇 분야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과 현지 안착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주관하고, 중진공과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가 협력해 추진한다.

중진공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선 개인정보보호법상 제약으로 로봇이 사람의 영상이나 움직임·위치 데이터를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하는 일을 제한하고 있다”며 “반면 실증 현장에선 실제인 기반 원본 데이터로 복잡한 군중 환경 인식이나 보행자 돌발 행동 예측 등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실증으로 원본 데이터와 가명 정보를 각각 활용했을 때의 학습 성능을 비교·검증하고, 원본 데이터 활용이 AI 성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실증에 참여한 대구특구 소재 A사는 AI 영상학습을 접목한 의료폐기물 이동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실증을 통해 병원 내 자율주행과 관리자 인식·식별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는 “해외 현지 실증을 통한 데이터 확보는 우리 AI 로봇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특구 기업이 미주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사후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