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시 서대문구 인왕시장 내 매장 곳곳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뉴스1

정부가 지난해 7월 지급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영세 소상공인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매출 개선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효과가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1차 소비쿠폰은 내수 부진과 자영업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돼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를 제외한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6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BC카드 개인사업자 가맹점 약 249만개의 주간 카드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차 소비쿠폰 지급 이후 전체 카드매출 감소 폭은 지급 전 –6.79%에서 –4.21%로 줄어들며 하락세가 일부 완화됐다.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업종의 매출 증가율만 놓고 보면, 지급 이전 2.03%에서 지급 이후 4.40%로 상승했다.

효과는 매출 규모가 작은 사업체일수록 뚜렷했다. 매출 5억원 이하 사업체의 카드매출 증감률 개선 폭이 5.99%포인트로 가장 컸다. 음식점·마트·미용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도 소비쿠폰 사용 비중이 5~18% 수준으로 나타나 일상 소비 분야에서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매출 규모가 큰 사업체에서는 매출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등 정책 효과가 크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정책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지역내총생산(GRDP)이 낮은 지역인 광주와 대구가 각각 16.93%포인트, 4.1%포인트로 매출 개선 폭이 컸다. 반면 서울(1.74%포인트), 인천(1.22%포인트), 경기(0.84%포인트) 등 수도권은 매출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