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해 기업가정신 지수가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창업진흥원은 27일 ‘2025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가 조사 대상 53개국 중 8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은 1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했다. 이는 GEM 참여국 평균 점수인 4.8점보다 1.1점 높은 수준이다. 다만 순위는 2024년 6위(6.0점)에서 두 단계 하락했다.

GEM은 영국의 비영리 연구단체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Gera)’가 매년 국가별 기업가정신 수준을 진단, 기업가정신과 경제성장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국제 조사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50여개국의 전문가와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창업 환경과 인식 등을 조사해 지수를 산출한다.

전문가 대상 조사에서 한국은 13개 지표 가운데 5개 항목의 점수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시장의 역동성’은 7.9점으로 0.4점 올랐고, ‘물리적 인프라(인터넷·교통·공간 등)’는 7.6점으로 0.4점 상승했다. ‘대학 이상 교육 및 훈련’은 5.5점(0.2점↑), ‘초중고 교육 및 훈련’은 4.9점(0.1점↑), ‘문화 및 사회규범의 적정성’은 6점(0.1점↑)을 기록했다.

일반 성인 대상 조사에서도 창업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내 창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6%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창업 기회가 있음에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창업을 망설인다고 답한 비율은 27%로, 조사 참여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또한 초기 창업활동에 참여 중인 응답자의 44.8%는 기업의 수익과 성장보다 기업이 미칠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상품과 서비스 판매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3.8%로, 전년 대비 44.7%포인트 급증했다.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창업환경의 현재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창업생태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