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창업 기업 수가 113만5561개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2020년 약 150만개에 육박했던 창업 규모가 이후 5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특히 그동안 증가세를 보였던 개인 중심의 태양광 발전 창업이 30% 가까이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연간 창업기업동향’을 통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태양광 사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창업은 2024년 3만2245개에서 지난해 2만2836개로 약 1만개(29.2%) 감소했다.
이는 한국전력이 2024년 6월 호남·제주·동해안 지역 변전소 205곳을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은 태양광 발전 설비 증가로 전력망 수용 여력이 부족해지면서 발전 설비의 공급을 중단하는 출력 제어가 가능해진 상태다. 이로 인해 신규 태양광 발전 사업 진입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전력 거래 변전소의 수용 용량이 이미 포화된 상태”라며 “기존 발전 사업자들도 출력 제어로 생산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고 신규 발전 사업 진입도 쉽지 않아 지난해 창업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숙박·음식점업 창업은 15만6134개에서 13만7671개로 11.8% 감소했다. 특히 한식 일반음식점과 커피전문점 창업이 큰 폭으로 줄었다. 부동산업 역시 11만5778개에서 10만5263개로 9.1% 감소했다. 건설 경기 부진과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영향으로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기술 기반 창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술 기반 창업 기업 수는 22만1063개로 전년 대비 2.9% 늘었고, 전체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증가 폭만 보면 금융·보험업이 가장 두드러졌다. 금융·보험업 창업 기업 수는 8657개로 전년 대비 25.9%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투자 자금이 활발히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