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자재 업체 대양전기공업이 행동주의펀드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 이후 관계회사 인수를 추진하며 구조 개편에 나선다.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같은 주주환원책도 조만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대양전기공업은 29일 공시를 통해 비상장 관계회사인 주식회사 대양전장의 주식을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쿼드자산운용이 대양전기공업 지분 4%를 확보한 뒤 공개서한을 통해 비상장 계열사(대양전장) 합병, 주주환원 확대 등을 요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쿼드자산운용은 대양전장과의 내부거래 구조를 두고 이익 이전(터널링)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인수·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단순화를 촉구해 왔다.
최대주주인 서영우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대양전장은 대양전기공업이 제조한 선박용 조명·전장 제품을 유통하는 회사로, 연 매출 약 150억원, 영업이익 약 30억원 수준으로 20%대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해 왔다. 동일 제품을 취급함에도 유통사가 더 높은 수익성을 보인 점이 그동안 논란의 배경이었다.
이에 대해 대양전기공업 측은 “대양전장과의 거래는 세무조사와 회계감사 등을 통해 법적·세무적으로 정상적인 상거래임이 확인된 사안”이라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된 오해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종속회사 편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종속회사 편입이 이뤄질 경우 연결 기준 실적 개선과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편입 방식과 조건은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재무 현황과 투자 계획 등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며 “세부 사항은 확정되는 대로 추가 공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대양전기공업은 향후 주주환원 정책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