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 중소기업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은 1186억달러(약 169조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9만8219개로 사상 최다였다.
사상 최대 수출을 이끈 것은 중고차와 화장품이었다. 중소기업의 지난해 중고차 수출은 89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6.3% 급증했다.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과 ,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 한국산 중고차 선호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특히 키르기스스탄은 한국 중고차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화장품 수출액도 83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미국,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연합(EU)과 중동 등으로 판로가 확대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 대상 국가는 204국으로 늘었다. 화장품 총수출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72.5%까지 상승했다. K-뷰티 성장의 중심축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동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89억달러로, 미국을 제치고 다시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중국은 2022년 이후 ‘애국 소비’ 확산과 중간재 자립화 정책 영향으로 한국산 제품 수입을 줄여 왔지만, 지난해 화장품·의류 등 소비재 수요가 회복된 결과다. 이어 미국(182억8000만달러), 베트남(108억3000만달러), 일본(93억9000만달러) 순이었다. 대미 수출은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