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는 모습. / 뉴스1

중고차와 K-뷰티 인기, 중국 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5년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186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9만8219개로 늘어나며 기업 수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189억달러)은 다시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2022년 이후 ‘애국 소비’ 확산과 중간재 자립화 정책 영향으로 한국산 제품 수입이 줄며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에는 화장품·의류·동제품 등 소비재 수요가 회복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중소기업 수출 1위 국가로 재등극했다.

뒤이어 미국(182억8000만달러), 베트남(108억3000만달러), 일본(93억9000만달러)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다. 미국은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전력기기(변압기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중고차와 화장품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중소기업 자동차 수출은 89억7000만달러로 76.3% 급증했는데,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아랍에미리트(UAE) 등 독립국가연합(CIS) 및 중동 지역에서 한국산 중고차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특히 키르기스스탄은 한국 중고차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화장품 수출액도 83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미국·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연합(EU)과 중동 등으로 판로가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 대상 국가는 204개국으로 늘었다. 화장품 총수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72.5%까지 상승, K-뷰티 성장의 중심축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온라인 수출 증가세도 수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11억달러로 전년 대비 6.3% 증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장품은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의류는 중국·대만 등 중화권 수요 증가로 수출이 확대됐다.

중기부는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품목 다변화와 디지털 유통 채널 확대가 중소기업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