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돌아온 적토마의 해를, 경제 대도약의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인공지능(AI) 혁명이라는 새로운 전환의 시기를 맞아 중소기업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과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토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국회·경제계 인사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방일 일정으로 불참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국 수출이 7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5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며 “자동차·반도체·조선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뒤에는 수만 개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를 다 같이 누릴 수 있을 때 진정한 ‘모두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금융·유통 분야의 상생 개혁을 주문했다. 그는 “상생금융지수가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만큼 ‘비 올 때 우산을 뺏는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은행과 중소기업이 갑을이 아닌 상생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핵심 판로가 된 만큼, 과도한 수수료와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아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AI’도 핵심 키워드였다. 김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느라 AI 반도체 혁신에는 소홀한 감이 있다”며 “중소기업·스타트업·대기업이 협력적으로 분업하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격려사에서 “국내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0%를 책임지는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곧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게 저의 소신”이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비 올 때 중소기업인의 우산이 되겠다”고 약속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중소기업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정치가 힘이 되겠다”고 했다.
정부에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주요 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