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제지 계열사 한솔제지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급으로 격상하며 ‘안전경영’을 강화한다.
31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고민혁 한솔홀딩스 인사지원실장을 한솔제지 CSO로 내정하고, CSO 직위를 대표이사급으로 격상해 안전부문 대표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고 신임 안전부문 대표는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초 공식 선임된다.
이번 인사로 한솔제지는 한경록 현 대표와 고민혁 신임 안전부문 대표의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사위인 한 대표가 이전처럼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고 신임 안전부문 대표가 안전관리를 책임진다.
한솔제지는 또한 제지 사업과 수처리·환경관리 사업 부문별로 운영했던 안전관리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다. 회사는 조직 통합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한솔제지의 인사와 조직 개편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계 전반에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흐름을 반영한 조치로 분석한다. 또한 이런 안전관리 강화 기조가 제지업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
제지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제지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안전”이라며 “한솔제지의 이번 조직 개편은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제지 기업들도 안전관리책임자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위험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