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KB금융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중소기업의 산업안전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민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중진공이 안전기술을 보유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해 추천하면, KB금융그룹의 자금으로 추천받은 안전기술 기업을 지원한다. 이어 해당 기업의 기술이 다른 중소기업 작업 현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양 기관은 중소기업의 산업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운영 ▲안전관련 기술을 보유한 우수 중소기업 발굴·지원 ▲정책금융을 비롯한 양 기관의 주요사업 연계 협력 등이다.
특히 이번 협약의 핵심은 영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된 ‘성과기반금융(Results-Based Financing)’ 모델을 활용한 민관협력 사업 구조라는 점이다. 성과기반금융은 사전에 설정된 목표가 달성될 경우에만 재정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단순 보조금 지원과 달리 참여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전기술 보유기업이 타 중소기업의 현장 개선활동을 지원한 실적 등을 성과목표로 설정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추가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민간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이 함께 책임을 나누며 중소기업의 산업안전을 지키는 매우 모범적인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산업재해 예방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함께 관련 부처 및 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일회성 보조금 방식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산업재해 예방과 ESG 기반의 안전경영을 확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중소기업이 사고 예방 중심의 안전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정책사업을 적극 연계해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