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를 주력 제품으로 파는 경동나비엔이 57년 역사를 지닌 스마트홈 전문 기업 ‘코맥스’를 328억원에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보일러, 온수기 등 자사 주력 제품과 코맥스의 월패드, 도어락 등을 연계해 차별화한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1968년 설립된 코맥스는 월패드, 도어락, 폐쇄회로(CC)TV 등을 전 세계 100여 개국에 공급해 온 국내 대표 스마트홈 기업이다. 현대에이치티, 코콤 등과 함께 국내 스마트홈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30%를 웃돈다. 다만 국내 매출의 상당 부분이 신축 아파트 납품에 집중돼 있어 건설 경기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지난해 코맥스의 매출은 1172억원으로,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경동나비엔 역시 월패드, 비디오폰, 도어락, 방화문 등 스마트홈 제품과 이를 연동한 시스템을 판매한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코맥스의 제품군을 자사 주력 제품인 보일러, 온수기, 제습·환기청정기, 주방기기(‘나비엔 매직’) 등과 연동해 ‘스마트홈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실내 생활환경을 통합 제어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인수 대금 지급 등 관련 절차는 내년 2월 말까지 마무리된다. 인수 이후에도 코맥스의 브랜드와 판매·생산 체계, 고객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