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IP영재기업인교육원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UP) 2025’에 참가해 청소년 창업 성과를 공유했다고 15일 밝혔다.
IP영재기업인교육원은 2010년 설립 이후 5000건 이상의 특허 출원과 다수의 기술 창업 사례를 배출해온 국내 대표 청소년 기술 창업 교육 기관이다.
이번 컴업에서 학생 창업가 발표 대회와 교육원 수료생이 창업한 기업의 부스 운영 등으로 교육원 출신들의 성장 경로가 소개됐다.
학생 창업가 발표 대회에는 교육원 소속 청소년 두 팀이 참가해 기술 기반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파도(PADO) 팀의 박선후·강하민 학생은 사용자의 목표와 성향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습관 형성 서비스를 소개했다.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활용해 장기적 실천으로 연결하는 AI 코치라는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이노버스(InnoVerse·김인준)는 메타버스 창작 과정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창작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개발 생태계 플랫폼을 소개했다. 복잡한 3D 모델링 등을 단순화하고, 창작자에게 수익 구조도 제시했다.
구연후 학생은 무대에 올라 창업가 부모의 삶을 자녀의 시선에서 풀어냈다.
행사 마지막 날 진행된 ‘고등학생도 창업할 수 있을까?’ 세션에서는 백민정 교수가 나서 청소년 창업의 의미를 논의했다. 백 교수는 “청소년들은 문제를 빠르게 발견하고 실험하며 실패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여한 유도희 호랑에듀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 창업을 시작해 현재 330개 이상의 학교에서 활용되는 ‘한글 코딩’ 서비스를 만든 경험을 공유했다.
교육원은 전시 부스를 통해 특허 기반 프로젝트와 창업 아이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수료생이 공동 창업한 AI 교육 기업 ‘유어라운드(URROUND)’가 부스를 운영하며 교육 성과가 실제 스타트업으로 이어진 사례를 보여줬다. 유어라운드는 AI 리터러시 교육과 AI 기반 창업 문제 해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백민정 교수는 “청소년의 창업 경험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미래 기술·산업을 이해하는 성장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생태계 속에서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수료 후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