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대금 연동계약에 따라 하청업체에 대금 조정을 우수하게 조정했거나 연동제를 적극 홍보한 기아와 대동 등 16개 기업이 올해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으로 4일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이태원 호텔에서 ‘2025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계약 시점 이후 원재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하는 경우 그 변동분을 계약 당사자 간에 공정하게 분담하도록 하는 제도로 2023년부터 시행됐다.
올해 연동 우수기업은 총 16개사로 기아, 대동 등 10개사가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두산밥캣코리아, 볼보그룹코리아 등 6개사가 공정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공정거래 확립 유공자 7명도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기아는 올 한 해 협력사와 상생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적극 운영해 총 3250억원의 조정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변동이 큰 품목에 연동제를 적용해 546억원을 인상 지급함으로써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협력사의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밥캣코리아는 55개 수급 사업자를 대상으로 약 6만건 이상의 하도급 거래 계약에 대해 연동 약정을 체결해 환율 상승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협력사들의 원가 부담을 덜고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연동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상생협력법상 벌점 2점 경감, 상생협력법 및 하도급법상 직권 조사 최대 2년 면제,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 가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중기부 이병권 제2차관은 “올해처럼 고관세와 고환율로 공급망 충격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원자재 가격 변동의 부담을 완화하는 납품 대금 연동제는 효과적인 제도”라며 “연동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연동 우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했다.
공정위 남동일 부위원장은 “제도를 잘 몰라서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없도록 연동제 운영 지침, 가이드북 배포 등 기업의 이해를 제고하는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적용 범위 확대, 탈법 행위 차단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연동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