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서 좋아하던 인물이 게임과 영화로 구현되는 세상. 기분 좋은 상상을 만드는 스타트업이 있다. 강경훈 소락 대표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을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해 작가와 독자가 함께 창작과 소통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강경훈 소락 대표

강 대표가 2023년 창업한 소락은 웹툰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제작을 동시에 고려한다. 장르가 서로 다른 작가와 관계자 사이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웹툰과 영화, 게임에서 사용되는 문법이 서로 달라 초반 기획 단계에서 장르와 설정을 맞추고, 장르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표현상 문제를 미리 해결한다.

그는 “웹툰 IP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하면 웹툰 조회수와 매출도 오른다”며 “웹툰만으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IP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 역시 10년간 웹툰 작가로 독자와 소통했다. 작가로 활동할 당시 웹툰 IP의 한계를 체감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웹툰 시장은 커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최근에는 웹툰이 아닌 다양한 장르의 기획가와 작가가 웹툰 IP에 관심을 갖고 있어 확장 가능성을 엿봤다고 했다.

그는 “웹툰을 단순히 연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초반 기획 단계부터 영상과 게임화까지 염두에 두고 제작해야 IP의 수익성과 글로벌 확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락 CI

소락은 일본과 북미 시장을 주요 무대로 바라보고 있다. 일본은 애니메이션과 굿즈에, 북미는 영상 제작에 적합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서다. 현재 직원 6명과 함께 IP 기획, 제작, 해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작품 24개를 개발했고, 일본과 북미에서 진행되는 해외 협업 프로젝트도 3건에 이른다.

강 대표는 “협업을 재밌어하는 웹툰 작가들이 많고 자기가 만든 작품을 영상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의 장르와 설정, 캐릭터 구조를 미리 최적화해 영상과 게임, 애니메이션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도록 조율한다”며 “이를 통해 작품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고 덧붙였다.

소락은 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팁스에도 선정되며 초기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향후 작가와 독자가 소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소락의 목표다.

강 대표는 “작가, 독자와 함께 영감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저희만의 자체 플랫폼 구축을 해서 웹툰과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