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305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1~9월 누적 수출액 역시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화장품과 중고차 등 중소기업 강세 품목이 호조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27일 발표했다. 우선 올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05억달러로 역대 3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9월 누계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871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1~9월 누계 수출 중소기업 수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8만9418개사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월별로 보면 8월에 잠시 꺾였던 수출액이 9월에 다시 회복된 것이 눈에 띈다. 7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8월엔 2.1% 감소했다. 하지만 9월 화장품, 자동차 등 상위 수출 품목의 수출 호조세, 조업 일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9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가 80% 증가한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화장품이 28% 증가한 22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한국 중고차의 높은 품질에 대한 인지도 상승, 화장품은 미국에서의 인기 등이 수출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0대 수출 품목 중 합성수지만은 7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감소했는데, 중국발 공급 과잉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출 단가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국 중 홍콩을 제외한 9개 국가의 수출이 증가했다. 1위는 47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으로 화장품 등 수요 확대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고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2위는 46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미국이었다. 지난 8월 7일부터 시행된 상호 관세에도 불구하고 상위 수출 품목인 화장품과 전력기기가 각각 26.6%, 27.1%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대미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품목 관세 대상인 철강(파생 상품 포함), 알루미늄(파생 상품 포함),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도 각각 3.6%, 21.6%, 11.0% 증가했다.
3분기 온라인 수출액은 3.0억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고, 1~9월 누계 수출액은 8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15.7%, 27.6% 수출이 하락했지만 영국(+75.2%), 네덜란드(+14.9%) 등 유럽 소재 주요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과 관계자는 “관세 협상 타결을 앞두고 7월 물량 밀어내기를 하며 수출액이 좋았던 것이 8월에 수치가 떨어졌다가 9월에 다시 올랐다”며 “전반적 수치가 모두 올라 관세 불확실성이 조금 해결된 여파로 보이지만 4분기까지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