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들이 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대한 고관세 문제와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라면서도 “일터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일은 막아달라”고 중소기업인들에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청래 대표,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소기업계에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등 중소기업 협단체 대표 약 40명이 참석했고, 민주당에선 정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원이 산자위 간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기문 회장은 “정청래 대표께서 (대기업에 앞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를 우선해 찾은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정기국회가 시작된 만큼 민주당에서 830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미국 고관세 등 현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마스가(MASGA)가 중소조선기자재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면서도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미국으로부터 50%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관련 업계가 수출 시 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법이 시행되기도 전부터 강성 노조가 중소기업을 패싱하고 대기업에 협상하자고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 제조업은 약 50%가 원·하청 구조다 보니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건설업 생산구조 공정화를 통한 산재예방 및 품질제고, 상법 개정 관련 입법 보완, 고령인력 계속고용 자율성 보장 및 인센티브 확대 등도 정 대표에 건의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데 그만큼 우리 국민의 경제적 삶을 지탱하고 피가 돌게 하는 중추적 존재”라며 “중소기업이 발전하고 번창해야 일자리가 늘어 실업률도 줄고 가계 수익도 좋아져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누차 강조하듯 일터에서 사전 조치를 안 해 사람이 죽어 나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각별히 신경써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