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코펀가구전시회)’ 전경./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코펀가구전시회)’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전시회는 국내외 350여 가구 및 인테리어 관련 기업이 총 1350부스(2만2580㎡ 규모)로 참가했으며, 약 6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 관계자는 “올해로 36회를 맞은 코펀가구전시회는 단순한 가구 전시를 넘어 스마트 가구, 인테리어, 건축자재, 목공기계 등 가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지난해보다 방문객 수와 참가 기업 수 모두 증가하며 국내 최대 가구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기업과 신흥 시장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국내에서는 에몬스가구, 장수돌침대, 아모스아인스 등 대표 브랜드가 전시에 나섰고, 글로벌 브랜드 리버노보(LiberNovo)는 이번 코펀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리버노보 부스는 나흘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국내 유통사와 바이어들의 상담이 활발히 진행됐다.

◇인도네시아관 인기… 해외 바이어 상담 ‘북적’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협력해 마련된 인도네시아관은 이국적인 앤틱 원목 가구와 라탄 인테리어 소품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가구 산업 교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주요 유통사들과의 수출 상담이 이어졌다. 전통적인 디자인과 천연 소재가 주는 따뜻한 감성에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인도네시아관의 한 기업 관계자는 “한국 시장 진출은 이번 코펀이 처음”이라며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 기간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지의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제조업체들과 1:1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회도 열렸다. 코펀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다양한 권역에서 바이어들이 참가해 국제 네트워크 확장의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2025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에서 바이어 상담이 진행되는 모습./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

◇신진 디자이너 조명한 가구리빙디자인공모전도 주목

올해 코펀 전시장에서는 ‘Eco friendly Smart Object & Outdoor’를 주제로 한 가구리빙디자인공모전이 열려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속 가능한 삶과 자연 친화적 가구에 대한 젊은 디자이너들의 참신한 해석을 담아낸 공모전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스마트 가구, 야외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기능적 디자인 등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코펀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글로벌 가구 산업의 변화 흐름을 체감하고, 한국 가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속에서 해외 시장으로 나아갈 기회를 엿본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산업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