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안정 지원은 일정 기간 현상 유지를 위해 필요하지만, 그 자체가 중소기업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가 돼서는 안 됩니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단기적 지원을 넘어 혁신과 성장을 촉진할 정책적 노력이 절실합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관의 1년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은 9월 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취임 이후 1년 동안의 연구·경영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연구원 운영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연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정책연구기관으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전반에 대한 조사·연구·평가를 통해 정부의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연은 지난 1년간 중소·벤처기업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에 역량을 집중했다. 조 원장은 “중소·벤처기업이 인구 변화, 저성장, 대외 환경 등 중장기 사회구조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원 내부 인력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과제’를 도입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0건이었던 대과제를 올해 3건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단기 현안 대응을 위한 ‘현안과제’와 ‘수시연구’도 병행했다. 스타트업 인공지능(AI), 스마트 제조, 지역발전 등에 대한 심층 연구를 수행했으며, 미국발 관세나 탄소중립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3개월 단위의 수시 연구를 운영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중소기업 이슈n 포커스’도 재발간했다.

내부적으로는 경영혁신에 집중했다. 조 원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세종분원을 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고, 수탁사업 확대를 통해 운영 안정성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다만 세종분원 축소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투자된 부분을 정상화한 것”이라며 “중기부와 협업은 긴밀하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을 통한 성과 중심 문화 확립, 이사회 소위원회 신설 등 거버넌스 기반을 강화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중기연은 앞으로도 중장기 패러다임 대응, 데이터 기반 정책연구 고도화, 정책수요 기반 이슈 발굴, 글로벌 협업 확대 등을 연구 방향으로 제시했다. 경영 측면에서는 재정 안정화, 조직 혁신 체계 안착, 성과 기반 인사·인센티브 제도 확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 원장은 “중소·벤처기업이 ‘진짜 성장’해 우리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경제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원장은 이번 중기부 예산에 대해서는 “정책적 필요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예산 증가율이 10% 넘는 것이 눈에 띈다”며 “특히 기술개발(R&D)이나 AI 투자, 벤처 투자에 집중한 것이 경제 혁신과 중소벤처기업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려는 정부의 뜻이 담긴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