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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기업 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에 투자합니다. 최근에 식재료 비교 주문 스타트업인 엑스바엑스에 투자했습니다. 엑스바엑스는 ‘오더플러스’를 운영합니다. 전국 3500여 식당에서 양파와 같은 각종 식자재를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입니다. 등록된 식자재만 14만 종이라네요. 사실 소주 회사인 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에 투자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30건이라고 합니다. 대체 왜? 하이트진로의 허재균 상무(신사업개발 담당 겸 서영이앤티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참, 하이트진로가 소맥(소주와 맥주) 시장의 최강자인건 아시죠? 참이슬과 진로로 소주 시장의 60%중후반, 테라 등으로 맥주 시장의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투스티와 진로의 콜라보/사진 하이트진로 제공

소주 회사에게 스타트업 투자는 왜 필요한가요?

“하이트진로는 2년뒤인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주류로 한우물만 팠습니다. 근데 주류산업의 성장은 거의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쫌아는기자들의 첨언. 소주 도수를 낮추면서 소주의 지평을 젊은 여성으로 넓혔지만, 절대적인 장벽, 그러니까 인구의 감소에는 장사가 없다고 합니다. 삶의 방식 변화도요. 예전처럼 끝장날때까지 마시자라는 사회 분위기도 아니고요. 하이트진로는 이런 내수기업의 한계 돌파를 위해 벌써 6년전부터 ‘소주의 세계화’에도 도전하고 있고요. 소주 수출요.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고 하네요.)”

“내수 한계의 위기인데, 주류 시장 안에서는 여전히 몇 개 플레이어 간 경쟁이 전쟁과 같이 치열해요. 서로 시장 점유율을 뺏는 전쟁요. 솔직히 눈앞이 전쟁인데, 다른 쪽 산업을 찬찬히 쳐다볼 시간과 여력도 많이 부족해요. 하지만 세상은 급변하고 있어요. 4차 산업 혁명을 보면서 하이트진로는 어떻게 생존 전략을 취해야할지 고민합니다. 그게 스타트업 투자입니다. 물론 시너지 나는 투자면 좋지만, 주류 회사하고 시너지나는 산업도 별로 많지 않습니다.”

“예전에 식자재 유통 사업을 인수하려고 했는데, 막상 주류랑 전혀 유통 구조가 달라요. 예컨대 창고도 같이 쓰질 못해요. 식자재와 주류 창고가 다른거죠. 주세법 같은 제약도 있습니다. 전략을 바꿔야겠다. 이종 산업을 찾아보자. 당장 시너지가 안나더라도요.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하고 교류도 많이 하고요. 어떤 회사를 딱 지정해 확 인수하기보단, 씨를 뿌리는 거죠. 투자하면 그 스타트업과 밀접하게 정보를 교류하고, 또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다가 이게 좀 승부되겠다라고 판단들면 그때 가서 이 회사를 인수하든가, 지금은 이런 전략입니다.”

하이트진로의 허재균 상무(신사업개발 담당 겸 서영이앤티 대표)/사진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 인수한 사례는 그럼 전무한가요?

“지난달 첫 사례가 있었습니다. 놀이터 컴퍼니라는 곳을 그룹내 계열사에서 인수했어요. PB 상품을 전문적으로 기획 제조해 온라인에 유통하는 곳이예요. 처음엔 투자 몇 억원 정도하려다가, 워낙 괜찮은데다 (흔치 않게) 시너지도 나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서영이앤티 대표도 겸직하는데, 투자보다 인수가 낫겠다 싶어서 서영이앤티가 인수했어요.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의 계열사입니다. 예전에 서영이앤티에 대해 내부 거래 비율이니 일감 몰아주기니하는 논란이 오르내리곤 했는데요, 이제는 달라졌어요. 냉각기 사업은 전체 매출 1000억원 중 20%밖에 안돼요. 쇄신하고 있고요, 그 맥락에서 스타트업 인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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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바엑스가 운영하는 식자재 플랫폼 '오더플러스'/사진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투자한 스타트업 나물투데이/사진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투자한 신선해/사진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투자한 퍼밋/사진 하이트진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