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솟아올랐던 ‘아르테미스 2호’가 1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0일(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 7분) 지구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로써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달 궤도를 누빈 유인 달 탐사선의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이동한 기록을 세웠고,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을 직접 관측했다. ‘아르테미스 2호’가 남긴 결정적 장면들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①발사

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2의 SLS 로켓이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솟아올랐다. 인류가 54년 만에 다시 달로 향하는 첫걸음도 시작됐다.

2026년 4월 1일 오후 6시35분(현지 시각)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 아르테미스 2호가 솟아올랐다. 54년만에 이뤄진 유인 달 탐사선 발사였다. /NASA
2026년 4월 1일 오후 6시35분(현지 시각)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 아르테미스 2호가 솟아올랐다. 54년만에 이뤄진 유인 달 탐사선 발사였다. /NASA
2026년 4월 1일 오후 6시35분(현지 시각)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 아르테미스 2호가 발사되자, 관람 구역에 모인 이들이 환호하고 있다. /NASA

② “안녕 지구” “넋을 잃고 멈춰 섰다”… 달로 향하다

둘째 날 오리온 우주선은 달로 향하기 위한 가속 점화를 마쳤다.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은 오리온 우주선 창문으로 점점 작아지는 푸른 지구 사진을 찍으며 이렇게 인사했다. “안녕, 지구(Hello, World)”!

달로 향하기 위한 가속 점화를 마치고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이 오리온 우주선에서 찍은 지구 사진. 지구가 태양을 가리는 이른바 '일식' 현상이 담겼다. 지구 실루엣 너머로 태양 빛이 번지는 황도광, 남반구와 북반구 끝에서 흐릿하게 빛나는 두 개의 오로라가 함께 찍혔다.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이 지구로 보낸 첫 사진이기도 하다. /NASA
아르테미스 2호 지휘관이 리드 와이즈먼이 오리온 우주선의 4개 주요 창문 중 하나를 통해 찍은 지구 모습입. 달로 향하기 위한 가속 점화 직후 촬영했다. 와이즈먼은 이 사진을 찍고 "넋을 잃고 멈춰섰다"고 했다. /NASA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Koch)가 우주선 창밖을 내다보는 모습. 멀어지는 지구의 모습과 코크 모습이 함께 찍혔다. /NASA

③달 근접 비행

6일 오리온 우주선은 ‘달 근접 비행(Lunar flyby)’을 시작했다. 오리온은 달의 뒷면을 돌며 인류가 지금껏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적 없는 달 뒷면의 약 20%를 관측했다. 또한 달 지평선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이른바 ‘지구 돋이’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달 지평선 위로 초승달 모양의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 지구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다. 아폴로 8호가 찍었던 유명한 ‘지구 돋이’ 사진이 둥근 지구였다면, 이번 사진엔 태양 빛의 각도에 따라 지구가 가느다란 눈썹 모양(초승달 형태)으로 보이는 찰나가 담겼다./NASA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이 달에 근접해 촬영한 '바빌로프 크레이터(Vavilov Crater)'의 모습. 이 크레이터는 더 오래되고 거대한 헤르츠스프룽 분지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다. 사진의 오른쪽 부분은 산맥의 안쪽 고리에 있는 부드러운 물질들이 분지 가장자리의 험준한 지형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NASA

④다시 지구로

7일 달 뒷면 비행을 마친 오리온은 이제 달의 중력권을 벗어나 다시 지구 중력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우주선도 본격적인 귀환 모드에 돌입했다.

아르테미스 2호의 승무원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크리스티나 코크, 제러미 핸슨,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들이 지구로 돌아오는 길에 오리온 우주선 안에서 다 함께 포옹하고 있다. /NASA
7일 오리온 우주선이 다시 지구로 향하는 길에 찍은 우리 은하(은하수)의 숨 막힐듯 아름다운 모습. /NASA

⑤귀환

10일 오리온 우주선이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3개의 거대한 낙하산을 펼치며 샌디에이고 인근 바다에 무사히 착수했다.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은 착수 직후 “엄청난 여정이었다. 우리는 안정적인 상태다. 우주비행사 4명 모두 이상 없다”고 했다.

2026년 4월 10일(현지 시각), 오리온 우주선이 거대한 낙하산 세개를 펴고 캘리포니아 해안 인근 태평양에 무사히 내려앉았다. 이로써 오리온 우주선과 4명의 우주비행사는 10일간의 달 궤도 왕복 여정을 완수했다. /NASA
아르테미스 2호의 조종사 빅터 글로버(왼쪽)와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가 오리온 우주선에서 무사히 구조된 후, 미 해군 상륙함 '존 P. 머사' 비행갑판 위에 대기 중인 헬리콥터에 나란히 앉아 웃고 있다./NASA
아르테미스 2호의 조종사 빅터 글로버(왼쪽)와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가 오리온 우주선에서 무사히 구조된 후, 미 해군 상륙함 '존 P. 머사' 비행갑판 위에 대기 중인 헬리콥터에 나란히 앉아 웃고 있다./NASA

⑥“지구서 산다는 건 특별한 일”

지구에 무사히 귀환한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11일 텍사스 휴스턴의 엘링턴 필드에서 열린 귀환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열흘 만에 지구에 돌아온 감격을 표시하면서 “지구에 산다는 것은 무척 특별한 일”이라고 했다.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이 11일(현지시간) 오후 텍사스 휴스턴의 엘링턴 필드에서 열린 귀환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날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 선장은 이날 "인간이라는 것은 특별한 일이고, 지구에 산다는 것도 특별한 일"이라고 했다. /NASA
11일(현지시각) 오후 텍사스 휴스턴의 엘링턴 필드에서 열린 귀환 환영식에 참석한 네 명의 우주비행사들이 함께 얼싸안고 있다. /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