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중동발(發) 의약품 공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전쟁 비상대응본부’를 설치해 가동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수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인 나프타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나프타는 의약품 포장재와 용기뿐 아니라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생산에도 사용돼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의약품 수급 불안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비상대응본부는 이재국 부회장을 본부장으로 ▲종합상황반 ▲대외협력반 ▲현장소통반 등 3개 분과로 운영된다.

종합상황반은 국내 의약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며, 대외협력반은 수출입 동향 과 해외 상황을 공유한다. 현장소통반은 회원사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비상연락망을 운영한다.

협회는 매주 대책회의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력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협회는 지난 3월 초부터 회원사 동향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정부와 함께 의약품, 포장재 수급 점검을 진행해 왔다.

국내 제약업계에선 제네릭(복제약) 약값 인하 정책과 고환율 부담을 호소해 왔는데, 중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삼중고’가 현실화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약가 인하와 고환율에 이어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며 산업계가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신속한 대응 체계를 통해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과 산업계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