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전철 노선이 겹치는 환승역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의료비를 적게 지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Journal of Transport &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환승역 주변 주민들이 자동차를 덜 타고 더 많이 걷기 때문에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일본 오사카 공립대학 연구팀이 의료 빅데이터(REZULT)를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2019년 일본 북부에 개통된 오사카-히가시 노선 중에서 신설된 열차역 네 곳을 중심으로 근처에 사는 40~60대 1만2000명의 진료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하철 노선 한 개와 JR열차 노선 두 개가 만나는 ‘시기노(鴫野·Shigino)’ 역 주변 주민들이 역 개통 후 4년 동안 1인당 6만2500엔(약 60만원)의 병원비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전철 노선과 연결되지 않는 나머지 3개 역은 의료비 절감 효과가 미미했다. ‘어디든 갈 수 있는 환승 편의성’이 주민들을 더 걷게 만드는 핵심 동기였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