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본사

삼천당제약 최대주주인 전인석 대표가 약 2500억원 규모의 주식 매도 계획을 철회했다.

삼천당제약은 전 대표가 앞서 제출한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를 철회한다고 6일 공시했다.

회사는 “거래계획 보고일 전 최종 종가를 기준으로 30%를 초과해 주가가 변동함에 따라 시장상황이 변경됐다”며 철회 사유를 설명했다. 철회사유 발생일은 지난 4월 3일이다.

애초 계획에 따르면 전 대표는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보통주 26만5700주를 주당 94만1000원에 처분할 예정이었다. 총 거래금액은 약 2500억 원 규모다. 그러나 거래 개시 이전 계획이 취소되면서 실제 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픽=정서희

앞서 삼천당제약 주가가 급락하면서 전 대표의 지분 매각 계획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이 강해졌다. 세금 납부 이유로 진행되는 대주주 지분 매각이 주가 하락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신풍제약, 신라젠 등 일부 바이오 기업이 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 후 주가가 급락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종목 토론방 등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에서 일부 주주를 중심으로 이번 철회 결정으로 대규모 매도 물량 출회에 대한 부담이 해소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주요 파이프라인 추진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가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한 한 블로거에 대해 명예훼손 고발 방침을 밝히면서, 이 회사의 소통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으로 삼천당제약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시장에서 제기된 이 회사의 연구 역량에 대한 의구심과 소통 미비 논란을 회사가 이날 간담회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