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1분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이 6조원을 넘어서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에 따르면 1~3월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은 41억6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3월이 1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고, 2월은 13억1000만달러로 7.1% 늘었다. 1월 역시 13억5000만달러로 18.3%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은 바이오시밀러가 주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면서 최근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부터 2034년 사이 특허가 만료되는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약 90%에 해당하는 106개 품목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약 2320억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가 열려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 역시 2032년까지 독점권이 끝나는 약 100개 품목 중 79%가 개발 공백 상태로, 약 1430억달러 규모의 잠재 시장이 존재한다.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 바이오시밀러 최다 허가 국가에 올랐고, 수출도 2021년 9억8000만달러에서 2022년 14억7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달에도 바이오 의약품 수출은 9억2000만달러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협회는 올해 바이오·헬스 수출이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304억달러(약 46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 동력으로는 수출 시장 다변화와 위탁 개발 생산(CDMO) 경쟁력 강화가 꼽힌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국내 기업들도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78만5000ℓ 생산 능력에 더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미국 생산 시설을 인수하며 총 84만5000ℓ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