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가 미 동부 시각 1일 오후 6시 35분, 한국 시간 2일 오전 7시 35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순조롭게 이륙했다.
이번 임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 근처까지 가는 비행이자,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의 첫 유인 시험 비행이다.
NASA에 따르면 당초 목표 시각은 2일 7시 24분(한국 시간)이었지만 최종 카운트다운 과정에서 대기 시간이 한 차례 추가되면서 실제 발사는 11분 늦어졌다.
NASA는 카운트다운 마지막 10분 구간에서 대기 시간을 연장하며 “최종 준비를 마무리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발사장에서는 지상에서 로켓을 파괴할 수 있는 비행종단시스템(FTS)과의 통신 하드웨어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이 있었고, 발사 중단 시스템(LAS) 자세 제어 모터 제어기 배터리 센서가 예상보다 높은 온도를 가리키는 현상도 조사됐다.
NASA는 FTS 관련 하드웨어는 신뢰성 시험을 거쳐 발사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고, 배터리 온도 문제는 계기 이상으로 판단해 당일 발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발사 직후에는 초기 비행도 계획대로 진행됐다. NASA는 로켓이 이륙 뒤 56초 만에 초음속에 도달하고, 2분 9초 뒤 고체로켓부스터가 분리되는 등 주요 상승 구간이 예정 순서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는 약 10일 동안 달 뒤편을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승무원은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 빅터 글로버 조종사, 크리스티나 코흐, 캐나다우주청(CSA) 소속 제레미 한센 등 4명이다.
이번 발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달 근접 비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NASA는 이번 임무에서 생명유지장치와 심우주 통신, 항법, 수동 조종, 재진입 능력 등 향후 유인 달 착륙에 필요한 핵심 시스템을 실제 승무원이 탑승한 상태로 검증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2호의 순조로운 발사는 NASA의 장기 달 탐사 계획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NASA는 최근 아르테미스 계획을 조정해 2027년 지구 가까운 곳에서 시스템 능력을 다시 시험하는 추가 임무를 넣고, 2028년에는 달 남극 유인 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는 달 장기 체류와 화성 유인 탐사로 이어질 ‘문 투 마스’ 구상을 현실 단계로 끌어올리는 첫 유인 관문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