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민들이 24시간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개발 확대 등을 위해 올해 40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 대웅제약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치료를 넘어 관리로’라는 비전으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사업 축으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에서 시작한 ‘씽크’는 혈당, 혈압, AI 음성 인식까지 통합한 올뉴씽크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면서 “병원 안에서만 작동하던 의료 경계를 탈바꿈하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환자가 병원 뿐만 아니라 퇴원한 뒤에도 원격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다. 예컨대 병원에서 환자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붙이고 심박수, 호흡수 등을 감지한 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씽크로 의료진에게 알림을 보내 심정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집에서도 이런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4000억원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전국 확대, 마곡 C&D센터 개소 등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차세대 파이프라인(신약 후보군) 개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포트폴리오 구축 등 신규 투자를 통해 다음 성장의 밑거름을 만들겠다”고 했다. 마곡C&D센터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신약 연구개발을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들과 경쟁이 치열해졌고 환율 변동, 의약품 정책까지 지난해 경영 환경이 쉽지 않았다”면서 “신약을 해외에서 확장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키우고 주주와 고객, 회사, 사회로 가치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웅제약은 작년 연결 매출 1조5709억원, 영업이익 196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0%, 33% 증가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매출 22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가 복제약(제네릭) 약가 인하 등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신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박은경 컨슈머 헬스케어 마케팅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그밖에 최인혁 전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와 최대현 산은 인베스트먼트 대표, 권순용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주주 배당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보통주 1주당 6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