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도 산후우울증을 겪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100만 명 이상의 아버지를 장기간 추적 분석한 결과, 보통 ‘출산 1년 뒤’에 아빠들의 우울증과 스트레스 관련 질환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Getty Images

스웨덴 의과대학이 자녀를 둔 스웨덴 남성 100만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빠들도 출산 1년 뒤 산후 우울증을 겪는다는 것을 23일(현지 시각) 미국의사협회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배우자가 아기를 갖기 1년 전부터 출산 후 1년까지 남성들이 우울증, 불안 장애 등으로 정신과 진단을 받은 비율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출산 1년이 지날 무렵 남성들이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임신 전보다 30% 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출산으로 겪는 남녀의 부담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봤다. 엄마들은 보통 출산 직후 호르몬 수치가 달라지고 신체 변화가 심해지면서 즉각적인 우울증을 겪는다.

반면 남성들은 육아를 시작한 지 1년쯤 지났을 무렵부터 예전보다 더 큰 경제적 부담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수면 부족을 비롯한 각종 육아 피로가 쌓이면서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겪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출산 1년 이후까지 아빠들의 정신 건강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