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은 전국 5138개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4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여성 연구개발인력 비율이 지난해 23.7%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0.6%p 오른 수치로, 최근 5년간 완만한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은 전국 5138개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4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으며, 기준 시점은 2024년 12월 31일이다. 조사 대상은 이공계 대학 271개, 공공연구기관 222개, 100인 이상 민간기업 연구기관 4645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재직 여성 연구개발인력 비율은 23.7%로 나타났다. 2020년 21.5%에서 2021년 21.8%, 2022년 22.7%, 2023년 23.1%로 꾸준히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이공계 대학이 30.0%로 가장 높았고, 공공연구기관 26.5%, 민간연구기관 19.5%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 채용된 연구개발인력 가운데 여성 비율은 31.9%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2020년 28.1%와 비교하면 3.8%p 높아진 것이다. 기관별로는 공공연구기관이 38.6%로 가장 높았고, 이공계 대학은 32.7%, 민간연구기관은 28.2%였다. 특히 민간연구기관의 경우 최근 5년간 여성 신규 채용 비율이 7.3%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직 내 책임과 의사결정 영역에서는 여전히 여성 비율이 낮은 편이다. 여성 보직자 비율은 13.1%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고, 여성 승진자 비율도 19.1%로 0.3%p 올랐다. 전체 연구과제 책임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3.3%로 집계돼, 전년보다 0.7%p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핵심 직위와 리더 역할에서는 아직 10%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편 출산전후휴가, 태아검진휴가,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휴가, 수유시간 보장 등 법적 의무 제도를 운영하는 기관 비율은 92.3%였다. 난임휴직, 일반휴직, 수유시설, 대체인력, 유연근무, 원격·재택근무, 휴게실 등 자율적 제도를 운영하는 기관은 57.0%로 조사됐다.

법적 의무 제도 운영률은 이미 9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율적 제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자율적 제도 운영 기관 비율은 2020년 47.0%에서 2023년 55.5%, 2024년 57.0%로 높아져 최근 5년 사이 10.0%p 확대됐다.

이준배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인구 감소 시대에 과학기술 인력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특히 여성 과학기술인의 지속적 성장과 경력 확대는 우리나라의 혁신 역량을 지키는 필수 과제”라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여성과학기술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