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HLB그룹 의장이 지난 2024년 5월 17일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 신청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RL(보완요구서한)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 유튜브 캡처

HLB그룹은 진양곤 의장이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잇따라 매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진 의장은 지난 4일 HLB파나진 7만1000주, HLB이노베이션 3만8000주, HLB테라퓨틱스 3만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수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며 국내 증시가 급락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당일 코스피는 12.06%, 코스닥은 14% 하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시장 불안 속에서도 계열사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의장은 올해 들어서도 계열사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왔다. HLB이노베이션 주식은 두 차례에 걸쳐 16만주를, HLB파나진은 여덟 차례에 걸쳐 총 29만9811주를 장내 매입했다.

특히 이번에 지분을 매수한 세 회사 모두 신약 개발과 관련한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HLB이노베이션은 고형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카티) 치료제의 임상 중간 결과를 다음 달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HLB테라퓨틱스 역시 자회사 리젠트리가 개발 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성적표를 6월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HLB파나진은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플랫폼인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기반 신약 개발을 추진하며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축을 확대하고 있다.

HLB그룹 관계자는 “전쟁과 같은 대외 변수는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계열사들이 축적해 온 기술력과 사업 성과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며 “책임경영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 차원에서 지분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