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들이 학교 수업 시간의 약 3분의 1을 스마트폰 사용에 쓰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오래 사용하는 것보다 ‘수시로 폰을 확인하는 습관’이 집중력과 인지 능력에 더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캠퍼스 연구팀은 11세~18세 중·고등학생들이 2주 동안 실제 스마트폰을 사용한 데이터를 추적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9일(현지 시각)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학부모 동의를 얻고 조사 대상 학생들의 스마트폰에 특정 앱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 사용 기록을 자동으로 수집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 수업 시간의 3분의 1가량을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데 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70%가량은 소셜미디어와 게임에 쓰고 있었다.
연구팀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보다, 자주 확인하는 것이 더 문제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일부는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스마트폰을 확인했는데, 이런 학생일수록 집중력이나 충동 억제 능력 등을 평가하는 심리·신경과학 테스트(인지 통제 능력 테스트) 점수가 낮았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을 두고 ‘주의 분절(attention fragmentation)’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계속 확인하다 보면 뇌가 집중 상태에 들어갈 시간을 갖지 못하고 계속 두뇌 활동 작업이 끊기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1시간 이상 들여다보는 것보다 5분에 한 번씩 확인하는 것이 학생들의 주의력과 학습 능력 향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