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리자이나대 연구팀이 사용한 일부 사진. /리자이나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은 벌써부터 선거 벽보용 사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예년 선거에서 대다수 후보들은 정면을 바라보는 사진을 선호했다.

캐나다 리자이나대 연구팀이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정치인의 얼굴 사진 포즈와 유권자 선택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같은 인물을 두 방향에서 촬영한 얼굴 사진을 실험 참가자들에게 보여줬다. 하나는 인물의 왼쪽 볼이 더 보이게 찍은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오른쪽 볼이 더 보이게 찍은 사진이다. 연구팀 분석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왼쪽 얼굴이 더 보이는 사진을 친근하게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투표 의사를 물었을 때는 오른쪽 얼굴이 더 보이는 사진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얼굴을 살짝 왼쪽으로 돌려 찍으면 오른쪽 뺨이 더 많이 보이는데, 이런 사진이 표를 더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기고 싶으면 선거용 사진을 찍을 때 왼쪽을 바라보라”는 의미다.

연구팀이 캐나다 하원 의원 338명의 공식 사진을 조사한 결과, 왼쪽 얼굴을 더 많이 보여주는 사진이 44%로 가장 많았다. 오른쪽 얼굴 사진은 36%, 정면 사진은 20%였다. 유권자가 선호하는 포즈와 다른 방향의 사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선거 전략 측면에서는 오른쪽 얼굴을 더 보여주는 사진이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실험 참가자가 100명 이하 규모인 점을 들어 연구 결과를 일반적인 선거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