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I

셀트리온이 임직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지급을 위해 남겨뒀던 자사주까지 소각하기로 하며 자사주 소각 규모를 911만 주로 늘렸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 규모를 약 911만 주까지 늘리기 위해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변경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날 종가 기준 약 1조9268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애초 스톡옵션 보상 목적 보유분을 제외한 약 611만 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안건을 제35기 정기 주주총회에 올린 바 있다. 당시에는 일부 임직원에게 이미 부여된 스톡옵션 행사에 사용할 물량 약 300만 주를 제외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 물량까지 소각 대상에 포함하면서, 전체 소각 규모는 약 911만 주로 확대됐다. 회사는 임직원 스톡옵션 보상에 필요한 주식은 향후 신주 발행을 통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사주를 먼저 소각한 뒤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어서 전체 발행주식 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소각하기로 한 911만 주는 셀트리온이 보유한 전체 자사주의 약 74%에 해당한다. 나머지 약 323만 주(26%)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4년과 2025년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이어오며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해 왔다.

이와 함께 이번 주주총회에서 독립이사제와 집중투표제 의무화, 분리 선출 사외이사 확대, 전자 주주총회 개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상법 개정안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한다는 취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체 자사주 보유량의 74%에 해당하는 911만 주 소각을 결정한 것은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주주 권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회사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올해 목표로 정한 매출 5조300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현금배당(주당 750원)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상정된다. 이사 선임 안건도 일부 변경됐다.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을 결정한 김형기 글로벌판매사업부 대표이사·부회장 대신 신민철 경영사업부 관리부문장 겸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올라갔다. 추가 자사주 소각을 위한 잉여금 확보 절차에 따라 이익잉여금 처분 계산서 일부도 수정됐다.